호메이니 이후 40년, 이란은 왜 미국과 전면전에 이르렀나
1979년 이슬람 혁명부터 2026년 미·이스라엘·이란 전쟁까지. 호메이니의 '출력 혁명' 노선이 남긴 구조적 딜레마와 미국 중동 패권 쇠퇴가 얽힌 40년 갈등의 역사를 분석한다.
출처: thepaper.cn
2026년 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동시에 군사 타격을 감행하면서 중동은 새로운 전쟁 국면에 들어섰다. 표면적으로는 핵 프로그램과 '저항의 축'을 둘러싼 충돌이지만, 그 뿌리는 1979년 이슬람 혁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왜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전면전으로 치달았을까. 상하이외국어대 중동연구소 류중민 교수의 장기 역사 분석을 바탕으로, 이란과 서방의 대립 구조를 다시 짚어본다.

핵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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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쿠데타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팔레비 국왕과 손잡고 석유 국유화를 추진하던 모사데크 총리 정부를 전복시켰다. 이 사건은 이후 이슬람 혁명 세력의 강한 반미 정서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였고, 70년이 지난 2026년 전쟁에서도 이란 민중의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역사적 근거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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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밀어붙인 '백색혁명'이 왕조를 무너뜨렸다. 1960~70년대 케네디 행정부의 압박 속에 추진된 급진적 세속화·토지개혁은 전통 시아파 종교 조직과 농촌 공동체를 해체했다. 토지를 잃은 농민들이 도시 빈민으로 몰려들면서 사회는 친서방 세속 엘리트와 반서방 종교 계층으로 갈라졌고, 이 균열은 오늘날까지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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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이니의 슬로건은 '동도 서도 아닌 이슬람'이었다. 1979년 혁명 이후 이란은 미소 양강이 지배하던 냉전 질서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선언했다. 이는 냉전 체제에 대한 도전이자 민족적 주체성의 극단적 표현이었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이란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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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수출'은 이란 외교의 양날의 검이다.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아 아사드 정권 등에 대한 지원은 이란의 지역 영향력을 넓혔지만, 동시에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스라엘 갈등에 이란을 깊이 끌어들이는 통로가 됐다. 이스라엘과의 대립이 구조화된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란-이스라엘 관계는 동맹에서 숙적으로 반전됐다. 냉전 시기 양국은 미국의 우방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협력했고,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이라크를 견제한다는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혁명 이후 이스라엘은 '중동에 박힌 서방의 종양'으로 규정되면서 관계가 완전히 뒤집혔다.
미국 패권의 쇠퇴가 이란의 전략적 공간을 넓혔다. 1991~2008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을 거치면서 미국의 중동 지배력은 오히려 약화됐다. 그 틈에서 이란은 지역 내 영향력을 확장했고, 이는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전략적 곤경을 만들어냈다.
트럼프의 '최대 압박'은 역효과를 냈다.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폐기하고 제재와 군사 위협으로 압박했지만,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기는커녕 2025년과 2026년 두 차례 군사 충돌로 이어졌다. 압박이 강해질수록 협상 여지는 좁아지는 역설이 반복됐다.
2026년 전쟁은 '6차 중동전쟁'의 최고 형태로 불린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자 전쟁, 저항의 축 타격, 이란 본토 공격으로 확전된 이번 충돌은 팔레스타인 문제, 이란-이스라엘 갈등, 미-이란 대립이 하나로 뒤엉킨 결과다.
심층 분석
이란 문제의 핵심은 이란이 처한 이중적 정체성에 있다. 이란은 베스트팔렌 체제의 일원으로서 국민국가의 이익과 합리성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이슬람 국가'로서 현행 국제질서를 대체할 이슬람 질서를 지향한다. 전자는 현상 유지를 요구하고 후자는 현상 타파를 요구하기 때문에, 두 논리는 근본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호메이니가 남긴 이 딜레마는 오늘날 이란 외교가 봉착한 가장 깊은 구조적 모순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딜레마는 명확하다. 중동에서 발을 빼려는 전략적 축소와 중동 패권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서로 충돌한다. 이란을 상대로 제한적 타격과 경제 봉쇄를 가해도 굴복시키지 못하고, 그렇다고 전면전을 벌이면 패권 쇠퇴가 가속화된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이 '전쟁과 평화 사이'의 상태가 미국 대이란 정책의 오랜 초상이다.
이스라엘 변수는 갈등을 증폭시키는 촉매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미사일·대리세력 문제를 자국의 생존 문제로 규정하고 미국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전략적 이해에 포섭되어 전쟁에 나설 때, 갈등의 종료 조건은 훨씬 복잡해진다.
참고 URL: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340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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