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pp Analyze
언어:|MyCapital ↗
news·AI 큐레이션

브릭스 신델리 선언 요약: 다자주의 개혁과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

브릭스 18차 정상회의 신델리 선언이 다자주의 개혁, IMF·WTO 개편, 단일 관세 반대, 글로벌 사우스 연대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한국 경제와 신흥국 협력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한다.

브릭스(BRICS)가 2026년 9월 인도 신델리에서 열린 제18차 정상회의에서 공동 선언을 채택하며, 확대 개편 이후의 정체성을 다시 정리했다. 20년 협력의 성과를 딛고 정치안보·경제금융·인문교류라는 이른바 '삼륜 구동'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서방 중심 질서에 대한 대안적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신흥국 협력 구도가 한국의 통상·외교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선언문의 핵심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핵심 내용

  • 다자주의와 다극화 재확인: 브릭스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국제 질서의 불가결한 초석으로 규정하고, 유엔의 핵심적 역할을 지지했다. 동시에 분담금 미납 등으로 다자 기구의 기능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유엔 안보리 개혁 요구: 안보리가 더 민주적이고 대표성 있게 개편되어야 하며,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 신흥국의 발언권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브라질과 인도의 유엔 안보리 내 역할 확대를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브레턴우즈 기구 개혁 압박: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지배구조 개편을 촉구하며, 신흥국의 지분과 투표권이 세계 경제에서의 상대적 위상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6차 지분 총검토 합의의 조속한 발효와 제17차 총검토에서의 실질적 조정도 요구했다.
  • WTO 개혁과 보호무역 반대: 세계무역기금(WTO)을 중심으로 한 규범 기반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최혜국 대우와 개발도상국 특별·차별 대우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방적 관세와 비관세 조치, 환경을 구실로 한 보호무역주의가 공급망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 단일 강제조치 규탄: 국제법에 어긋나는 일방적 제재와 2차 제재가 피해국 국민의 발전권·건강권·식량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쿠바에 대한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유엔 총회 결의 이행을 촉구했다.
  • 중동·서아시아 긴장 완화 촉구: 역내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하고 최대한의 자제와 대화·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 보호, 역내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도 함께 요구했다.
  • 경제·기술 협력 확대: 신산업혁명 파트너십, 인공지능(AI) 협력, 해저케이블 인프라, 미래 네트워크 연구, 국가 간 결제 시스템 논의 등 실질 협력 의제를 폭넓게 담았다. 신개발은행의 추가 확대와 응급준비금약정(Contingent Reserve Arrangement) 신규 회원 논의도 언급됐다.
  • 기후·환경 대응과 CBAM 반대: 파리협정 이행과 공동의 차별적 책임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일방적·차별적 조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쿤밍 생물다양성 기금과 53개 아프리카 수교국에 대한 무관세 조치도 환영했다.

심층 분석

이번 선언의 가장 큰 특징은 '확대 이후의 브릭스'가 어떤 방향으로 제도화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회원국이 늘어난 만큼 내부 이해관계는 복잡해졌지만, 선언문은 다자 체제 개혁과 글로벌 사우스 대표성 확대라는 큰 틀에서 이견을 봉합했다. 특히 IMF 지분 조정과 WTO 분쟁해결기구 복원 요구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신흥국이 국제 경제 질서의 규칙 제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경제 협력 의제의 무게중심도 주목할 만하다. 결제 시스템, 해저케이블, AI 거버넌스, 미래 네트워크 등 디지털·기술 인프라가 대거 등장한 것은 브릭스가 전통적 개발협력 틀을 넘어 기술 주권 논의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결제 논의는 아직 구체적 성과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 인프라 다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 선언을 진영 논리로만 해석하기보다 실리적 기회와 리스크를 함께 봐야 한다. 브릭스가 일방적 관세와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우호적 신호다. 반면 CBAM 등 기후 통상 규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 한국은 유럽과 신흥국 사이에서 정교한 외교적 균형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크다. 신흥국과의 공급망·기술 협력 채널을 넓히면서도, 규범 기반 무역체제 수호라는 원칙을 견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참고 URL: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34058827

태그

#브릭스#신델리선언#글로벌사우스#다자주의개혁#국제통상#신흥국협력

관련 글

GM, 중국 의존 줄일 차세대 배터리 개발…포드와 다른 길
news

GM, 중국 의존 줄일 차세대 배터리 개발…포드와 다른 길

GM이 나트륨이온 배터리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포드의 중국 CATL 기술 제휴를 비판하는 가운데, 미국 배터리 공급망 자립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M#제너럴모터스#나트륨이온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