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틴아메리카와 AI 글로벌 거버넌스 공조 선언…미국 견제에 맞불
중국 외교부가 미국의 파나마 AI 공급망 인증 플랫폼에 반발하며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들과 공정한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기술 패권 경쟁의 새 전선을 분석한다.
인공지능(AI)이 반도체·핵심광물과 뒤엉키면서 기술 외교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파나마에서 AI 공급망 인증·추적 플랫폼 시범 사업을 추진하자, 중국이 라틴아메리카를 앞세워 정면 반박에 나섰다. 단순한 설전이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의 기술 주권을 둘러싼 진영 경쟁이 본격화하는 신호다. 이번 공방은 AI 규범 경쟁이 워싱턴과 베이징의 양자 대결을 넘어 제3세계 외교전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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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 표명: 2026년 9월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궈자쿤 대변인은 미국의 파나마 사업 관련 질문에 답하며 "개방·포용·보편·선의" 원칙을 강조했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규모 서클'과 지정학적 계산이 글로벌 사우스의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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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파나마 프로젝트 성격: 미국 대사관이 파나마에서 추진하는 세계 최초 AI 공급망 인증·추적 플랫폼은 반도체 핵심광물과 AI 인프라 제품의 원산지·운송 경로·규정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구조다. 이미 평가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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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기술 봉쇄' 논란: 현지 매체와 중국 측은 이 플랫폼이 실질적으로 미국의 대중 기술 봉쇄를 지원하는 수단이라고 해석한다. 인증 체계를 장악하면 특정 국가 제품을 공급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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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전략적 제안: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들과 함께 공정하고 합리적인 AI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AI 혜택이 각국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보편주의 논리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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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우스 기술 주권 부각: 중국은 이번 사안을 남남 협력의 프레임으로 재구성했다.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개발도상국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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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버넌스 규범 경쟁 심화: 미국은 공급망 인증·표준을, 중국은 개방·포용 담론을 각각 앞세운다. 같은 AI를 두고 규범과 인프라 양쪽에서 서로 다른 질서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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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의 지정학적 상징성: 파나마 운하는 세계 물류의 요충지다. 이곳에서 공급망 검증 체계가 시범 운영된다는 점 자체가 미·중 경쟁의 상징적 무대가 되고 있다.
심층 분석
이번 공방의 핵심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검증 권한'을 누가 쥐느냐다. 미국의 인증·추적 플랫폼은 겉으로는 규정 준수와 투명성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어떤 기업과 국가가 글로벌 AI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반도체와 핵심광물이 AI 경쟁의 병목이라는 점에서 이 관문을 장악하는 국가는 사실상 기술 동맹의 명단을 작성하는 셈이다. 중국이 이를 '봉쇄'로 규정하고 라틴아메리카를 끌어들이는 것은, 규범 제정 권한을 둘러싼 다자 외교전이 AI 패권의 새로운 축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 입장에서 이 흐름은 남의 일이 아니다.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공급망에 깊숙이 연결된 한국은 미국 주도의 인증 체계와 중국 주도의 개방 담론 사이에서 실질적 선택 압력을 받게 된다. 인증 기준이 강화되면 대중 수출 통로가 좁아질 수 있고, 반대로 중국의 대안 체계에 편입되면 미국 측 규제 리스크가 커진다. 결국 한국 기업에는 '이중 표준' 시대의 원산지 관리와 규정 대응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
전망은 양분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인증 플랫폼을 확장하고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와의 공동 성명·협력 메커니즘으로 맞서는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AI 거버넌스에 대한 국제적 합의 수요 자체는 커지고 있어, 양측이 각자 진영을 넓힌 뒤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여지도 남아 있다. 관건은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 아프리카가 어느 규범에 더 실질적 이익을 느끼느냐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의 파나마 AI 공급망 플랫폼은 정확히 무엇을 하나? 반도체 핵심광물과 AI 인프라 제품의 원산지, 운송 경로, 규정 준수 상태를 인증·추적하는 체계다. 공급망 투명성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특정 국가 제품을 걸러내는 필터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논쟁의 핵심이다.
Q. 중국이 라틴아메리카를 앞세운 이유는? 글로벌 사우스의 기술 주권 담론을 선점해 미국의 배타적 체계에 맞설 대안 연합을 만들려는 전략이다. 라틴아메리카는 광물 자원과 신흥 AI 시장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라 상징성과 실익이 모두 크다.
Q.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이 양 진영에 걸쳐 있어 인증 기준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산지 관리와 규정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기업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참고 URL: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3403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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